가을철 매물 늘고 수요 둔화, 바이어들이 가격과 조건을 협상할 기회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올해 전국 주택시장은 주택 재고가 늘고 바이어 수요가 둔화하면서 비교적 침체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터닷컴은 현재 시장을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여건이 균형을 이루는 단계로 분석했다. 연초에는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동 분쟁과 유가 상승, 금융비용 증가, 노동시장 둔화 등이 이어지면서 바이어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주택 재고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7월 기준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11.6% 낮았다. 지역별 차이도 큰데, 서부와 남부는 팬데믹 이전보다 재고가 각각 9.9%, 4% 늘어난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각각 47%, 34.4%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저금리 대출을 보유한 주택 소유주들이 매도를 꺼리는 ‘락인’ 현상으로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매물 부족과 경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택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의 격차가 커지는 K자형 시장이다. 높은 집값과 모기지 금리뿐 아니라 HOA 관리비, 재산세, 보험료까지 상승하면서 재정 여력이 있는 바이어들이 주로 고가 주택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100만~200만 달러 주택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50만 달러 미만 주택은 약 10%, 50만~100만 달러 주택은 약 6.2% 감소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들이 많이 찾는 37만 달러 미만의 저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둔화됐다. 2021년에는 이 가격대 주택이 전체 매물의 절반 정도였고 바이어 조회 비중도 54%를 넘어 공급보다 수요가 강했지만, 올해는 조회 비중이 42.8%로 떨어져 매물 비중과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반면 럭셔리 주택은 재고가 팬데믹 이전보다 많아졌음에도 고소득층의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중·저소득층 바이어가 다시 주택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려면 소득 증가, 저가 주택 공급 확대, 모기지 금리 하락 등이 필요하다. 반면 충분한 자금과 대출 사전승인을 갖춘 바이어에게는 매물 증가와 경쟁 완화로 협상 여지가 커진 상황이다. 리얼터닷컴은 특히 가을철에는 매물이 늘고 수요가 둔화되는 계절적 특성까지 더해져 주택 구입을 준비한 바이어들이 가격과 조건을 협상할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한국일보 9/24/2026 <준 최 객원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163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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