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은퇴자들이 준비해야 할 재정플랜들

은퇴를 목전에 둔 예비 은퇴자들은 은퇴를 준비하면서 은퇴저축을 하고 본인의 자산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는데 최선이 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우선순위를 두고 준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 하고자 한다. 이들을 하나씩 꼼꼼히 점검한다면 은퇴 시 은퇴자의 수입, 건강, 상속플랜 등을 확고히 할 수 있다.

1. 건강보험: 직장 의료 보험이 없던 분들도 자격 조건이 되면 메디케어 대상자가 되어 의료 혜택을 좀더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65세 되기 3개월전부터 메디케어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때는 어떤 플랜을 선택할 지 결정을 해야 한다. 오리지널 메디케어 플랜과 사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크게 구분이 된다. 오리지널 메디케어 플랜(Part A 와 Part B)을 선택 시에는 메디케어 파트 D 플랜을 추가해서 처방약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 여유가 된다면 메디케어 보조 보험 플랜을 구입해서 그 외 추가 비용 지급을 보조 받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직장 보험이 없던 분들에게 메디케어는 만능 키처럼 좋게 느껴지겠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메디케어가 모든 의료비용을 감당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장기요양비용은 메디케어에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장기 요양보험을 가입하시는 것이 좋다.

2. 은퇴자금 흐름: 근로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은퇴자산으로만 은퇴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특히 은퇴자금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 먼저 계산을 해보고 인출을 해야 한다. 지난 칼럼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회사 은퇴 연금이 제공되는 분들도 은퇴 전 직장에 본인의 결정을 알려주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다른 조건이 없는지 알아보고 신중히 검토 후 결정해야 한다. 401(k) 등의 직장 은퇴계좌를 통해 인출 시 은퇴자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인출이 되면서 은퇴기간내 유지가능한지 알아보고 만약 불안한 면이 있다면 개인 은퇴계좌로 롤오버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은퇴자금 흐름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은퇴자금 롤오버와 인출 등은 세금문제와 몇 가지 은퇴계좌에 대한 규정들을 잘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3. 소셜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 결정해야 한다: 1960년이후 출생자들은 100퍼센트 소셜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67인데 이보다 일찍 62세부터 소셜연금을 받거나 70세로 연기해서 받을 수도 있다. 62세부터 소셜연금을 받기로 결정하면 소셜연금액은 30퍼센트 줄어들게 되고 70세로 연장해서 수령시에는 24퍼센트가 증액된 금액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 은퇴자금을 소셜연금에 100퍼센트를 기대하고 은퇴플랜을 세우는 것은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미래 소셜연금 자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소셜연금 100퍼센트 수령 나이를 70세로 연기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사회보장국의 신탁 이사회 2022년 보고서에 의하면 2035년에는 기금이 고갈될 것이고 그 시점이 되면 80퍼센트의 소셜연금 혜택이 지급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은퇴자금 흐름이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면 개인 은퇴자원을 좀더 단단히 마련하는 전략을 가져야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다.

4. 비상시를 대비한 재정적 장치 마련: 목돈이 들어가는 집수리비, 건강문제, 가족의 비상상황, 갑작스러운 세금 인상 등 미래에 예측 못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한 비상자금은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근로소득이 있는 나이일때도 3개월에서 6개월 생활비를 비상자금으로 가져야 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재정플랜인 것처럼 은퇴이후에도 이 규칙은 변함없이 지켜져야 한다.

5. 상속 플랜 점검: 은퇴시점은 가족의 미래 재정을 결정하는 상속 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상속플랜과 관계되는 몇 가지 요소는 꼭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유언장 작성과 리빙트러스트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취할 의료행위에 대한 제한, 법적 권한위임 등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모든 자산에 대한 수혜자가 제대로 지정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인 위의 사항들을 한가지씩 차분히 점검하고 준비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각 단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면 은퇴 시 여유롭고 좀더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3.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