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오피스 무료 임대 기간 12.5개월
장기 임차인 유치 목적
장기 임차인 유치를 위해서 건물주들이 무료 임대 기간을 늘리고 있다. [중앙포토] |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경기부양 지원책으로 경제 회복에 탄력이 붙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시장은 더 긴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CBRE는 장기 계약 시 전국 오피스 건물주가 제공하는 무료 임대 기간이 평균 12개월을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CBRE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장기 계약 임차인은 평균 12.5개월의 무료 임대 혜택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경제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오피스 시장의 경우엔 무료 임대 기간이 느는 등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CBRE의 분석이다.
코로나19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부터 장기 계약에 따른 무료 임대 기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분기~3분기 사이에는 9.5개월에서 8.5개월로 짧아졌던 것이 4분기에는 다시 9.5개월로 회복됐다. 지난해 연말에는 거의 11개월까지 불어났다. 2021년 1분기에는 다시 1.5개월이 더 증가해 12.5개월이 됐다는 것이다.
반면 임차인 공사 보조금(TIATenant Improvement Allowance)은 안정세에 있다. 최소 10년 계약 임차인에게 지원되는 평균 보조금은 스퀘어피트 당 70~75달러 선이다.
임대인은 보통 양질 또는 장기 임차인을 유치할 때 무료 임대 기간과 TIA 제공 옵션을 활용한다.특히 경기가 하강 국면일 때는 기간과 보조금 규모가 늘어난다.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많은 기업이 오피스 공간을 줄이려 한다며 건물주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장기 임차인과 임대 계약을 하려면 무료 임대 기간이나 TIA 등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의 순 실효 임대료(NER: net effective rents)는 포지티브(+)였다. 그러나 경제 봉쇄령 등으로 인해서 지난해 2분기에는 네거티브(-)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장기 NER이 1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안정세를 찾으면서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CBRE의 설명이다. 즉, 아직도 네거티브다. 그나마 지난해 12월부터 임대 활동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네거티브 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CBRE 측은 백신 효과 등으로 이르면 올여름 국내에서 집단 면역이 형성된 후에나 기업들이 완전하게 오픈할 것이라며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반등하면 다시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디스 애널리틱스 REIS 측은 효율 임대료가 올해도 7.5% 하락을 전망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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