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 주택 구매력에도 큰 영향
자동차 할부금은 단순한 차량 구매 비용을 넘어 주택 구매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가구의 대부분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두 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 자동차 관련 지출이 가계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를 두 대 모두 할부로 구입해 각각 월 770달러를 납부할 경우 매달 1,540달러의 고정 부채가 발생한다. 이처럼 부채가 늘어나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높아져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고, 동일한 모기지 조건에서는 구매 가능한 주택 가격이 약 27만1,000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부담은 첫 집을 팔고 더 큰 집으로 옮기려는 ‘무브 업(Move-Up)’ 수요자들에게 특히 크게 작용한다. 자녀 증가 등으로 더 넓은 주택이 필요해지는 시기에는 주거비와 자동차 비용, 양육비 등 생활비가 동시에 늘어나기 때문에 자동차 할부금이 추가되면 원하는 주택으로 옮길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동차 유지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휘발유 가격과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차량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험료와 유류비, 정비비는 모기지 대출 심사 시 DTI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실제 가계 부담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대출 승인을 받더라도 주택 구입 이후 재정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동차를 먼저 바꾸기보다 대출기관과 상담해 사전 대출승인(Pre-Approval)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대출이 주택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을 선택할 때도 월 할부금뿐 아니라 보험료, 유류비, 정비비 등 전체 유지비를 함께 고려해야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출처 한국일보 7/16/2026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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